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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15

당인리 책발전소 서점, 책방에 들르는 것을 좋아한다. 작고 예쁜 공간에 책들이 놓여 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부산 사는 나는 한 번씩 서울구경을 가게되면 가고싶었던 서점을 한 두곳 정도 방문한다. 이번 서울구경에서 방문하게 된 서점은 당인리 책발전소. 방송인 김소영씨가 운영해서 유명한 서점이다. 합정에서 이곳 망원으로 이전을 했다. 더 아늑해진 공간. 단정하고 깔끔한 외관. 예쁜 공간에 놓여있는 책들을 이리저리 구경하다. 박완서 작가의 책을 하나 구입. 당인리 책발전소는 북카페라 커피와 디져트도 판매하고 있었다. 커피를 한잔씩 주문하여, 서점 앞마당으로 나와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었다. 커피도 맛있었다. 친구는 흑임자라떼. 나는 아인슈페너. 책을 읽다 보니. 해가 지고 있구나. 예쁜 공간. 잘 머물다 갑니다. 2020. 7. 31.
오직 한 사람의 차지 p.22 선배는 국화를 참아냈고 그렇게 선배가 참는다고 느껴질 때마다 나는 마음이 서늘했다. 그 모든 것을 참아내는 것이란 안그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절박함에서야 가능한데 그렇다면 그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p.25 국화는 난데없이 자기는 이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기는 사람, 부끄러움을 이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심장이 되겠다는 뜻이냐고 물었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 이기는 사람, 부끄러우면 부끄러운 상태로 그걸 넘어서는 사람, 그렇게 이기는 사람. 정확이 뭘 이기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화는 냉정하고 무심하니까 얼마든지 그럴 수 있으리라... p.46 은수가 어떻긴 뭐가 어떤가. 그냥 잘생기고 가난하고 우울하고 뭔가 일이 안 풀리고 불안정하고 종종 죽고 싶고 그런데도 일은.. 2020. 7. 30.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p.166 그는 나와 아주 많이 닮았지, 그쪽에서도 이를 알아챈 듯 했어, 우리는 서로 이를 인정하는 의미의 미소를 나눴단다, 나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닮은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우리는 모두 같은 잘못을 할까, 아니면 우리 중 한 사람은 옳은 걸까, 혹은 적어도 덜 잘못했을까, 나는 나를 흉내 내는 자일까? p.185 우리가 살아야만 한다는 것은 치욕이야, 하지만 우리 삶이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은 비극이란다.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다면 한 번은 그녀와 함께 보냈을 텐데, 아파트에 그녀와 함께 남을 텐데, p.206 "너도 꼭 필요하지않은 걸 갖고 있지 않니?" "꼭 그렇진 않아요." "동전 모으지?" "제가 동전 모으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어린애들은 보통 동전을 모으니까." "그건 필요해서 모.. 2020. 7. 29.